BMW가 6세대 7시리즈의 실체를 공개했다. 코드명 G11(롱 휠베이스는 G12)로 개발된 신형 7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이전보다 몸무게가 크게 줄었다는 점. 스틸과 알루미늄 위주의 차체에 마그네슘과 카본, 플라스틱 사용량을 확대해 얻은 결과다. 차체는 기본형 기준으로 길이/너비/높이/휠베이스가 5,098mm/1,902mm/1,467mm/3,070mm로 5세대(F01)와 큰 차이가 없다. 롱 휠베이스 버전은 5,238mm/1,902mm/1,479mm/3,210mm이다.
급격한 변화를 원치 않는 기합급 고객들을 고려해 스타일은 5세대를 바탕에 두고 몇몇 트렌드를 반영하는 수준에서 멈췄다. 때문에 혁신적인 요소는 찾기 어렵다. 대신 3시리즈부터 시작된 신세대 BMW 디자인 언어를 슬그머니 밀어 넣었다. 그릴까지 이은 헤드램프는 i8에 쓰인 것과 비슷한 레이저를 활용한 형태다.
실내도 비슷한 형태인데 최신 IT 기술을 접목해 심심한 느낌을 희석시켰다. 풀 디지털 형태의 클러스터는 취향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화를 줄 수 있고 i드라이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5.0으로 개선되었다. 양산 자동차 처음으로 제스쳐 방식으로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무선으로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으며 옵션으로 탈착식 7인치 테블릿을 제공한다.
다양한 기술 가운데 특히 주목할 부분은 세계 최초로 적용된 '리모트 컨트롤 주차'(Remote Control Parking) 시스템이다. 이는 운전자가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에서 스마트키를 이용해 손쉽게 주차할 수 있는 보조 시스템으로 좁은 공간에 차를 세우거나 주차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 오너들에게 환영받을 만하다.
파워트레인은 다양하지만 지역과 출시일에 따라 약간 다르다. 예를 들어 유럽의 경우 326마력 직렬 6기통 3.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은 740i/740Li, 450마력짜리 V8 4.4리터 터보의 750i x드라이브/750Li x드라이브, 265마력 직렬 6기통 3.0리터 디젤의 730d/730Ld가 먼저 나온다. 미국 사양은 320마력 3.0리터 가솔린 터보의 740i와 445마력 V8 4.4리터 터보 엔진을 얹은 750i x드라이브가 시작점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직렬 4기통 2.0리터 터보 엔진과 배터리, 모터를 결합한 740e x드라이브가 추가될 전망. 740e x드라이브는 전기와 배터리로만 최대 37km(최고시속 121km)를 달릴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변속기는 8단 자동이 기본이다.
승차감과 안정성을 고려해 하체는 듀얼 액슬 에어 서스펜션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차고를 자동으로 유지하고 4바퀴 조향(X 스티어) 및 다이내믹 댐퍼 컨트롤 시스템과 함께 최상의 드라이빙 감각을 뽐낸다.
신형 7시리즈의 판매는 유럽에선 10월, 북미지역은 하반기부터 이뤄질 전망이며 미국기준 740i의 판매가가 8만1,300달러(약 9,032만원)으로 결정되었다. 국내는 내년 상반기 출시가 유력하다.
[ 남대문시장 정보사이트 / www.namdaemunmarket.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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